캐나다 공립교육의 시작 – 유치원 입학

2009년 & 2011년 & 2013년 두살 터울의 세남매를 키우다보니 캐나다 교육의 짠밥이 쌓이기 시작해서 이제 막내딸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처음 캐나다에 이주 하고 다음 해 2014년 9월 큰아들이 캐나다 유치원 입학했을 때는 무조건 남편이 모든 학교 일을 관리해야 했던 바보 한국인 엄마였는데 둘째 아들부터는 엄마 이름으로 모든 학교 관련 업무를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나름의 노하우도 쌓이기 시작했다.

랭리에서 엘더그로브로 이사하면서 큰아들이 유치원 졸업하고 학교를 옮기는 상황이라 나머지 두 아이들은 처음부터 같은 학교에서 유치원부터 시작하니 학교 생활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막내딸의 경우 세배는 학교 생활 적응이 빠를것 같다.

캐나다 유치원 입학은 9월이지만 5월에 미리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학부모들이 모두 모여 교장 선생님의 간단한 새학기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한시간동안 유치원 입학 할 아이들은 실제 유치원 교실에서 선생님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임시로 지정된 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엄마도 아이도 매우 긴장하고 한시간을 보냈다.

캐나다 유치원은 공립 초등학교 내에 있기때문에 정식으로 공립교육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유치원 입학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큰아들은 유치원을 입학하고 3개월 유치원 생활을 하고 왔는데 따로 원복이나 가방, 기타 비용이 많이 부담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캐나다의 유치원은 오히려 오리엔테이션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가방과 학습 도구들을 선물한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장선생님과 대표 유치원 선생님이 강조하는 점은 개개인의 학습 능력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기다리고, 감정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하는 인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캐나다 유치원은 처음부터 사람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시작이 다르다.

실제로 둘째 아들은 캐나다 유치원 입학 할 당시 일부러 알파벳을 가르치지 않고 오직 본인의 이름만 쓸 수 있는 상태에서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학교에서 알파벳부터 배우고 이제 초2 학습에 전혀 문제 없이 따라가고 있으니 한국처럼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없는 캐나다 초등학교를 신뢰하게 되었다.

막내딸이 유치원에 입학하면 엄마도 똑같이 유치원 학생이 되어 캐나다 유치원 교육을 배우게 된다고 생각하면 이번 9월 학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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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li

캐나다 벤쿠버 광역시 시골마을에서 삼남매 키우는 한국 아줌마입니다.

2 thoughts on “캐나다 공립교육의 시작 – 유치원 입학”

  1. 사교육이 싫어 한국과 헤어지네요^^
    제가 사교육을 하는 사람인데 우리 아이들은 사교육을 않받으니 반에서 부족한 아이들로 되서 맘이 아퍼요 ㅠㅠ
    세상에 부족한 아이가 있을까요??
    아이들은 모두 완벽한데 부족한 부모를 위해 온 천사같은 존재들인데~~~♥

    1. 너무 공감해서 눈물 날뻔했어요
      우리 빨리 만나요
      사교육 하는 엄마가 가장 잘 아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
      캐나다에서는 아이들에게
      경쟁이 아닌 다름을 가르치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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