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BC가 빛이 나기 시작하는 순간이 아마도 5월부터인거 같다.
겨울동안 충분히 내린 비 덕분에 숲은 울창하고 강물의 물은 범람직전까지 물이 차오르니 랭리 엘더그로브에 사는 내가 진짜 BC의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은 아마도 신이 인간에게 주는 또다른 선물인듯하다.
5월 빅토리아 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캐네디언들의 캠핑시즌이 계속 이어지는데 도시생활만 했던 나에게 캠핑은 여전히 도전이고 가장 큰 숙제이다.
캐나다 정착 4년차가 되고 아이들이 컸으니 서서히 캐네디언의 캠핑문화에 입문을 해야할 때가 다가오는데 BC의 대자연에 나를 맡기기에는 내가 너무 속세에 찌들어 있나보다.
자동차로 달리는 순간 펼쳐지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지만 멀미가 날거같은 메스꺼움이 두려운 느낌을 막내딸이 똑같이 느끼고 집으로 오는 길에 결국 멀미를 했다.
얼마나 우리가 곱게 도시생활에 만족하며 살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고 반성하며 자주 자연속으로 아이들과 경험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신호같았다.
사람과의 소통에만 집중했던 지난 4년간의 캐나다 이방인 생활에서 이제 사람이 자연과의 소통을 시작할 때라는 의미에서 이번 연휴기간 동안 Manning Park Resort 2박 3일의 가족여행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아이패드와 유튜브의 노예가 아닌 자연에서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도시 엄마였던 내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2018년 나의 새로운 미션은 대범한 캠핑맘 되어보기.
캐나다 BC 자연이 주는 놀라운 교훈을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