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cade Falls Regional Park

캐나다 BC 미션 지역에 위치한 Cascade Falls Regional Park

오직 폭포를 보기위해 엘더그로브에서 미션으로 달려가는 길에 보이는 대저택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은 자연스럽게 드넓은 들판에 한가롭게 풀 뜯고 있는 소나 말이 부러워질 만큼 빈부격차의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잠시 가는 길에 호사스러운 대저택들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으니 간단하게 간식을 쇼핑하고 맥도널드 아이스커피로 기분전환을 하면서 마지막 산길을 운전해간다.

초행길의 경우 무조건 내가 남편의 인간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야하는데 최종 목적지를 진입하기 전 나오는 주유소부터는 캐나다 산길에 아무것도 없고 오직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순간 잡생각이 사라지고 목적지 표지만을 집중적으로 찾게되는 목적의식이 생긴다.

드디어 찾아온 미션 폭포 Cascade Falls Regional Park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 흔한 관광 안내소가 없으니 입구에 설치된 지도를 살펴본다.

폭포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 때문에 폭포 소리에 홀린듯 폭포를 보기위해 세남매를 이끌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폭포를 따라 철조망이 쳐져 있고 나무 계단이 있어서 생각보다 편하게 폭포 전망대까지 올라 갈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스펙타클 하지는 않지만 선녀와 나무꾼의 배경같은 폭포가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얼마나 그 소리가 우렁차게 떨어지는 지 말이 필요없이 그저 폭포를 바라보게 되는 순간 세남매가 다리를 건너가기 시작했다.

나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세남매는 그 철렁거리는 다리를 달려간다. 엄마가 무섭다고 해도 둘째 아들은 농담하지 말라고 하니 정말 겁없는 녀석들!

폭포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산속 분위기 자체가 너무 신비스러운데 여전히 도시엄마는 캐나다 산속이 참 편하지 않으니 짧은 산행이 그저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주차장 옆으로 피크닉 지역이 있는데 한국산처럼 계곡으로 내려 갈 수 있어서 세남매와 함께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폭포 물줄기가 굵고 빠르게 내려와서 물고기도 보이지 않고 깨끗한 폭포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그 서늘한 공기가 추웠다.

남편과 세남매는 신이나서 바위에도 올라가고 돌멩이도 줍고 더 오래 있고 싶어했는데 가장 아쉽게도 화장실 시설이 깨끗하지 못해서 점심 시간도 되었고 집으로 가자고 재촉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환경이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깨끗한 화장실 시설을 갖추고 있느냐가 기준이라서 미션 Cascade Falls Regional Park는 오래 머물고 싶은 공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을 때 마음을 비우러 와서 시원한 폭포소리에 가볍게 힐링하고 가기에 좋은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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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li

캐나다 벤쿠버 광역시 시골마을에서 삼남매 키우는 한국 아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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